여행은 삶의 활력소이지만, 늘 예산이 문제입니다. 특히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항공료, 숙박비, 식사, 교통비 등 다양한 비용이 발생하게 되죠. 하지만 세계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도 알차고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도시들이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가성비 최고로 손꼽히는 여행 경비 저렴한 도시 5곳을 소개합니다. 실제 여행자들의 후기를 기반으로 식비, 숙박, 교통, 볼거리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 평가하여, 예산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도시를 알려드립니다.
도시: 베트남 하노이
하노이는 동남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가성비 여행지입니다.
하루 예산 5만 원 이하로 숙박, 식사, 교통, 관광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합니다. 백패커부터 가족 여행객까지 폭넓은 여행자층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경제적인 물가 외에도 풍부한 문화유산과 볼거리 덕분입니다. 숙소는 1박에 2~3만 원대의 깔끔한 게스트하우스부터 5만 원대의 부티크 호텔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 대부분 중심지와 가까워 교통비도 절약됩니다.
음식 또한 하노이 여행의 백미 중 하나입니다. 쌀국수(퍼), 분짜, 반미 같은 현지 음식은 맛도 훌륭하면서 가격도 2천~5천 원 수준입니다. 관광 명소 역시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문묘, 호안끼엠 호수, 하롱베이 투어 등이 대표적이며, 현지 투어를 이용하면 1일 투어도 약 1~2만 원대로 가능해 알차게 일정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하노이는 물가도 저렴하지만, 친절한 사람들과 유서 깊은 문화, 그리고 여유로운 도시 분위기로 만족도도 매우 높은 도시입니다.
도시: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족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위치한 도시로, 발리나 자카르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여행 경비 측면에서는 최고의 가성비 도시 중 하나입니다. 숙박, 식사, 교통, 관광 모두 저렴하면서도 깊이 있는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지인뿐 아니라 외국인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1박 1만 원대의 게스트하우스나 3만 원대 호텔이 도심 곳곳에 있으며, 대부분의 숙소가 무료 조식을 제공해 식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현지 음식인 나시고랭, 사떼, 미고랭 등의 한 끼 식사는 보통 2천~3천 원 정도면 충분하며, 맛 또한 매우 훌륭합니다. 족자카르타는 세계문화유산인 보로부두르 사원과 프람바난 사원으로 유명하며, 입장료도 합리적인 편입니다. 대중교통으로는 버스와 오토바이 택시(고젝, 그랩)가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고, 도시가 크지 않아 이동이 복잡하지 않습니다. 족자카르타는 예산이 넉넉지 않은 여행자라도 문화적 깊이와 현지인의 따뜻함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도시: 인도 델리
인도의 수도 델리는 문화, 역사, 종교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도시로,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낮은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힙니다. 물론 인도 특유의 환경에 적응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예산 부담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델리에서는 하루 약 3~5만 원 정도의 예산으로 숙박, 식사, 교통, 관광까지 충분히 가능합니다. 게스트하우스나 중저가 호텔은 1~2만 원대에 예약할 수 있고, 식사는 길거리 음식이나 로컬 식당에서 1~2천 원으로도 한 끼가 해결됩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인도 카레, 난, 사모사, 짜이 등이 있으며, 입맛에만 맞는다면 매우 경제적이고 만족도 높은 식사가 됩니다.
관광지 또한 다채롭습니다. 인디아 게이트, 꾸뜹 미나르, 라자트 가트 등 무료 혹은 저렴한 입장료로 역사 깊은 명소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단, 델리는 위생과 치안에 주의가 필요하며, 처음 인도를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사전 정보 조사와 준비가 필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 경비 측면에서는 세계 최상위 수준의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도시: 불가리아 소피아
유럽에서 저렴하게 여행하고 싶다면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를 추천합니다.
유럽 대도시들과 달리 물가가 매우 낮고, 유로화가 아닌 레프(Lev)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럽여행의 부담을 확 낮출 수 있습니다. 역사가 깊은 도시답게 문화유산도 풍부하며, 한적한 분위기에서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숙소는 2~3만 원대의 호텔이나 아파트먼트가 많으며, 시설도 깨끗하고 직원들의 서비스도 좋습니다.
식사는 평균 5천~1만 원 정도로 현지 식당에서 퀄리티 있는 유럽식을 즐길 수 있고, 카페나 제과점 문화도 발달해 있어 하루 종일 먹고 마셔도 큰 부담이 없습니다. 관광지로는 알렉산더 네프스키 대성당, 바냐 바시 모스크, 고대 로마 유적지 등이 있으며, 대부분 무료이거나 입장료가 1~2유로 수준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대중교통도 1회당 1 레프(약 800원) 정도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소피아는 유럽의 분위기와 문화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가성비 최고 도시입니다.
도시: 조지아 트빌리시
조지아(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는 최근 몇 년 새 떠오르고 있는 유럽/아시아 교차점의 도시입니다.
물가가 매우 저렴하면서도 유럽풍 건축과 동유럽 특유의 정취가 공존해 이색적인 여행지를 원하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할 만한 도시입니다. 1박 숙박비는 평균 2~4만 원이며, 조지아 전통 와인과 함께 즐기는 식사는 5천~1만 원이면 충분합니다. 대표 음식으로는 하차푸리(치즈빵), 샤슬릭, 로컬 와인 등이 있으며, 대부분의 음식이 풍성하고 고급스러워 ‘가성비 미식 여행지’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관광 명소로는 나리칼라 요새, 트빌리시 구시가지, 유황 온천 거리 등이 있으며, 대부분 도보로 이동 가능한 위치에 있어 교통비도 크게 들지 않습니다. 조지아는 한국과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고, 치안도 비교적 안전하며, 현지인들의 친절함 덕분에 만족도 높은 여행이 가능합니다.
해외여행이라고 해서 반드시 비쌀 필요는 없습니다. 하노이, 족자카르타, 델리, 소피아, 트빌리시 — 이 다섯 도시는 저렴한 여행 경비로도 훌륭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도시입니다.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를 썼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경험했는가’입니다. 이번 여행은 예산에 맞춰 더 현명하고 알찬 선택을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