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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의 정오 스페인에 가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바르셀로나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하지만 스페인의 심장, 진짜 매력을 품고 있는 도시를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마드리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여긴 단순히 수도라는 타이틀을 넘어, 스페인의 역사와 현재, 예술과 일상, 열정과 여유가 그대로 녹아 있는 도시거든요. 마드리드는 해발 약 650미터의 고지대에 위치한 도시예요. 그래서 여름에는 확실히 더 덥고, 겨울에는 생각보다 기온이 뚝 떨어지죠. 보통 1월은 아침저녁으로 0도에 가까워지는 날도 있고, 8월에는 그늘이 절실해질 정도로 기온이 올라가요. 하지만 특이한 건, 습도가 낮고 하늘이 맑은 날이 많아서 계절마다의 느낌이 뚜렷하게 와닿는다는 점이에요. 햇살이 강해도 그늘에만 들어가면 .. 2025. 4. 13.
비엔나의 선율 비엔나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해요. 오스트리아의 수도이자 문화와 예술의 심장 같은 이 도시는,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 같아요. 도시를 천천히 걸으며 숨을 들이마시다 보면, 공기 중에도 예술의 향이 은근히 스며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예요.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살던 시대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이곳에서,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과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풍경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인상 깊습니다. 먼저, 비엔나의 분위기를 가장 먼저 체감하게 되는 건 도시를 감싸고 있는 날씨와 풍경이에요.여름은 비교적 따뜻하고 상쾌해서 야외 활동하기에 딱 좋고, 카페테라스에 앉아 여유롭게 사람들을 구경하거나, 공원에서 햇살을 즐기기에 그만이죠. 반면에 겨울은 눈이 내리는 날이 많고 공기가 .. 2025. 4. 12.
금문교의 도시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하면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도시가 아마 로스앤젤레스일 수도 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그와는 또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가진 곳이에요. 이 도시는 누군가가 조용히 미소 지으며 손짓하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바다와 언덕, 안개와 햇살, 고전과 혁신이 서로 부딪히는 대신 나란히 걷는 도시. 직접 발을 디뎌보면 "아, 여긴 참 특별하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서부 태평양 연안에 자리 잡고 있고요, 북쪽으로는 금문 해협이, 서쪽으로는 태평양이, 동쪽으로는 샌프란시스코 만이 도시를 감싸고 있어요. 바다와 접해 있다 보니 사계절 내내 시원한 해풍이 불고, 여름이라 해도 아침저녁으로는 겉옷이 필요할 정도로 서늘해요. 그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의 안개는 이 도시의 또 다른 주인공인.. 2025.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