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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등불을 밝히는 호이안 호이안(Hoi An)은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지만, 그 매력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특히 15 ~ 18세기는 호이안의 황금기로 중국, 일본, 서양에서 각종 물자가 들어오고 나가는 국제무역항으로 번성했으나 19세기말 이후로 상황이 변했는데 프랑스령 인도차이나가 인근의 다낭을 식민지의 주요 거점도시로 성장시켰습니다.다낭이 중요한 거점도시로 빠르게 성장해 버리면서 상대적으로 호이안은 쇠퇴했다고 합니다.하지만 이런 이유로 과거 번영했던 무역항 시절의 모습이 잘 보존될 수 있었고 그렇기에 199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되었다니 호사다마라죠.ㅎㅎ 호이안은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 그리고 잘 보존된 구시가지 덕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죠. 이곳은 고대 무역 도시로, 아시아, 유럽, 일본.. 2025. 2. 8.
신비로운 방콕 여행 방콕(Bangkok)은 단순히 태국의 수도가 아닌 아시아라는 대륙이 품은 수많은 이야기들이 모이고 흘러가는 교차로 같다고 할까요? 매일같이 터질 듯 붐비는 거리와 손짓만 해도 달려오는 툭툭, 하루 세 번은 꼭 땀을 흘리게 만드는 더운 날씨, 그 속에서도 당연하다는 듯 자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묘하게 어울리는 도시예요. 처음에는 정신없고 어지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며칠만 머물다 보면 이 도시만의 리듬이 있다는 걸 알게 되실 거예요. 방콕의 정식 명칭은 조금 깁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지명으로도 기네스북에 올라 있을 정도예요. 태국 사람들은 줄여서 "크룽텝"이라고 부르는데, 이 말은 '천사의 도시'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처음 들으면 "정말 방콕이 천사의 도시라고?" 싶지만, 그 이면에는 독특한.. 2025. 2. 8.
크레타로 통하는 그리스 그리스의 섬들이 하나같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산토리니의 하얀 집들과 에게해의 푸른 바다, 미코노스의 활기찬 해변들… 그런데 그중에서도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시간의 깊이와 자연의 다양함, 사람들의 삶이 다정하게 얽혀 있는 섬이 있다면 그건 아마 크레타(Crete) 일 거예요. 이곳은 그리스에서도 가장 크고, 가장 다양한 얼굴을 가진 섬이에요. 아마도 ‘그리스 본토보다 더 그리스다운’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예요. 크레타는 그리스 남쪽, 에게해와 리비아 해 사이에 길게 뻗어 있는 섬이에요. 북쪽 해안은 부드럽고 도시들이 많지만, 남쪽은 절벽과 계곡, 조용한 해변이 어우러진 비교적 거친 풍경이에요. 이곳은 한때 유럽 문명의 시작점으로 알려진 미노아 문명의 중심지이기도 했어요... 2025. 2. 8.
풍미가 있는 마라케시 모로코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광활한 사하라 사막, 다채로운 색감의 시장, 그리고 어딘가 신비로운 이슬람 문화… 그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도시가 바로 ‘마라케시’ 예요. 북아프리카의 색깔과 향, 소리와 리듬이 진하게 녹아 있는 곳이죠. 여행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 그리고 감각을 열어 두면 두 배로 즐길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마라케시는 모로코 남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아틀라스 산맥의 북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어요. '붉은 도시(Red City)'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도시 전역의 건물들은 붉은 점토 벽돌로 지어졌어요. 그래서 해 질 무렵이면 온 도시가 불타는 듯한 붉은빛으로 물들어 정말 근사한 풍경이 펼쳐져요. 그 장면을 보고 있으면 ‘이 도시에는 특별한 마법.. 2025. 2. 8.
하노이의 아름다운 계절 베트남의 수도이자 북부의 심장, 하노이는 여행자들에게 한 번쯤은 꼭 마주쳐야 할 도시예요.다낭이나 호찌민처럼 세련되고 정돈된 이미지보다는, 하노이는 훨씬 더 생생하고, 사람 냄새나고, 깊은 시간이 녹아든 도시예요. 처음 만났을 땐 살짝 낯설 수 있지만, 조금만 걷고, 조금만 머물면 어느새 마음을 내어주게 되는 그런 도시입니다. 하노이는 참 묘한 분위기를 가진 곳이에요. 겹겹이 쌓인 역사와 혼란스러운 듯 자연스러운 거리 풍경,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날씨, 그리고 길 위를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까지, 이 도시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결’ 같은 게 있어요. 분주한 오토바이 소음과 호수 위로 부는 바람, 커피잔에서 올라오는 진한 향기와 시장에서 들려오는 흥정 소리… 그런 것들이 모여 하노이라는 도시.. 2025. 2. 8.
제국의 수도 로마 로마, 이 도시는 말 그대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영원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진 로마는, 수천 년에 걸친 역사와 전통이 넘쳐나는 곳으로, 현대와 고대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로마를 처음 방문했을 때 느꼈던 가장 큰 감동은, 이곳이 마치 살아있는 박물관처럼 느껴졌다는 점입니다. 로마의 거리마다, 건축물마다, 심지어 음식 한 입, 커피 한 모금에도 그 역사의 흔적이 담겨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로마, 그 이름만으로도 뭔가 묵직한 울림이 있지 않나요? 단순히 ‘고대 도시’라는 이미지 이상의 감정을 자극하는 이름이에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이 도시는 수천 년 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끌어왔고, 지금도 여전히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요.. 2025. 2. 8.